[DMZ의 야생] 쇠기러기 / YTN

2019-12-19 16

DMZ의 야생 _ 쇠기러기

강원도 철원 토교저수지!! 저수지 입구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안쪽은 민통선에 있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철새들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이다.

토교저수지에서는 두루미, 쇠기러기 등이 주로 잠을 자는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마친 새들은 동틀 무렵이 되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취재진은 동트기 전 자리를 잡고 철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러 나가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쇠기러기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마리가 날아오르면 수천 마리가 동시에 날아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얼어붙고 눈 덮인 토교저수지를 일자 모양, 혹은 V자 모양으로 낮게 날아가는 쇠기러기의 모습은 영화 스타워즈의 전투기 편대가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했다.

쇠기러기는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이름 중에 ‘쇠' 자가 들어가는 동물들이 있는데, 대부분 ‘쇠'로 시작하는 동물은 크기가 작다는 의미이다. 쇠딱따구리, 쇠뜸부기, 쇠재두루미, 쇠박새 등등

여름에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대륙의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하고 온대 지역에서 겨울을 나는 쇠기러기는 10월~이듬해 3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머무는데 배에 불규칙한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맞춰 오고 습성 때문에 가을을 알리는 새, 먼 거리를 오고 간다고 서신을 나르는 새로 여겨지기도 했다. V자 모양 모양으로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다정한 형제 같다고 해서 의좋은 형제를 기러기 행렬에 빗대어 안항(雁行)이라 부르기도 한다.

V자 모양의 비행은 공기 저항을 줄여 수월하게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하고 선두 자리는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선두를 계속 교대해가며 비행한다.

전통혼례에서 신랑이 신붓집으로 가서 기러기를 전하는 절차를 전안례(奠鴈禮)라고 하는데 실제로 쇠기러기는 한 번 짝을 지으면 평생을 함께 지내는 새로 알려져 있고 충분히 자란 어린 새끼들도 부모를 떠나지 않고 지내 부부애뿐만 아니라 가족애를 나타내는 화목의 새다.


버트너 / 이문세[mslee@ytn.co.kr], 이동규[dongq@ytn.co.kr], 곽영주[kwakyj@ytn.co.kr]

#press_your_버튼 #DMZ의_야생_쇠기러기 #쇠기러기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1220022648131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